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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했을까. 뿌리나무로 근육통으로 게로 판단하지 망설이고 왠지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와 장동혁 후보(오른쪽)이 12일 부산 엑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 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이재명(대통령)을 반드시 탄핵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설 中)
"우리 당을 배신한 배신자는 윤석열(전 대통령)이다"(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설 中)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열흘가량 앞둔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장에서 당권을 노리는 후보들의 발언은 양극단을 달렸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민주당이야 말로 정당해산 심판 대상"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강경한 전업주부추가대출 대여(對與) 기조를 천명했고, 혁신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국민에게 총구를 들이댄 윤석열 전 대통령이야 말로 진정한 배신자라고 강조하며 국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당권주자들의 갈등은 오후 2시로 예정된 합동연설회가 펼쳐지기 전부터 예열이 시작됐다. 지난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이른바 '배 생애첫전세자금대출 신자 난동'을 벌인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씨가 부산을 찾겠다는 공지를 띄우면서부터 지지자들간의 내홍이 격화되는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김 후보와 장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은 전씨의 전당대회 출입금지 조치에 대해 "부당하다"는 목소리를 냈고, 안 후보와 조 후보를 지지하는 쪽에선 전씨의 출입금지가 당연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팽 건강보험료 자격득실확인서 팽하게 맞선 양쪽 주장은 지지자들 간의 입씨름으로 까지 번지기도 했다.
이 같은 당원 간의 갈등은 당권 주자들의 정견 발표에서 극에 달했다. 당대표 후보 가운데 첫번째 정견 발표 주자로 나선 조 후보가 연단 위에 올랐을 때 김 후보와 장 후보의 지지자들은 "배신자"를 외치거나, 조 후보의 포스터를 갈갈이 찢어 흩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근로복지공단 대출 조 후보의 발언이 약 5분가량 지체되게 만들었다.
사회자의 3차례의 구호 제지 요청과 조 후보의 간절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와 장 후보 지지자들의 비판 목소리는 더욱 높아져만 갔다. 이에 조 후보 역시 격앙된 목소리로 "국민과 당원을 배신한건 (내가 아니라) 윤 전 대통령"이라며 "우리 보수 정당은 헌법에 가치와 법치를 지키는 정당인 통신연체조회 데 이를 반대한 윤 전 대통령과 우리는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정견이 발표될 때 김 후보와 장 후보 지지자들의 원성은 극에 달했다.
이어 조 후보는 "국민의힘이 (지난 2022년) 정권을 잡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 그런데 민주당에 정권을 갖다 바친건 불법계엄한 윤 전 대통령"이라며 "따라서 우리 당을 배신한 배신자는 윤 전 대통령이다"라고 강력하게 외쳤다. 이는 지난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전씨가 촉발시킨 '배신자' 논란에 맞대응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 역시 "친길(친전한길) 당대표, 윤어게인 당대표를 세우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이재명 민주당이 파놓은 계엄정당, 내란정당 늪에 그대로 빠지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조 후보와 같은 결의 메시지를 표출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전씨를 겨냥해 "한 마리 미꾸라지가 난동을 부렸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모욕하고, 전당대회 후보자들을 멸시하고, 당원에게 치욕을 주었다"며 "그런데도 이 거짓 약장수를 끼고 도는 사람들이 있는데 왜 그렇겠나. 부·울·경 당원들이 우리를 위기에서 구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당원들의 힘이 필요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경태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와 안철수 후보(오른쪽)이 12일 부산 엑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 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 후보는 정견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아쉬운 게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의힘 당원을 배신한게 12·3 불법 비상계엄을 선언한 윤 전 대통령이지 조경태가 아니지 않나"라며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하듯이 갖다바친 분이 윤 전 대통령인데, 당원들이 배신자라는 단어의 뜻을 제대로 해석하고 전당대회 현장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후보와 장 후보는 전씨나 윤 전 대통령 관련 논란을 부추기기보단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기조를 비판하면서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북한에 불법적으로 3조원 이상의 돈을 갖다 바쳐 핵무기를 만들게 한 민주당을 해산시켜야 하나, 한강의 기적이룬 국민의힘을 해산시켜야 하나"라며 "국민의힘을 지키고 민주당을 먼저 해산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에게 끝장 토론할 것을 다시 한번 제안 한다"며 "민주당을 해산할 건지 국민의힘을 해산할 건지 끝장토론해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장 후보는 정권 출범 2개월 차인 이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기도 했다. 장 후보는 "이재명을 다시 재판정에 세우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앞세워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있는 이재명을 반드시 탄핵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보수를 궤멸시키려 하고 있다"며 "정치특검은 망나니 칼춤을 추고 있고 정청래는 내란세력 척결을 운운하며 정당 해산을 입에 달고 있는데 해산해야 될 정당은 끊임없이 반헌법적 의회 폭거를 일삼고 있는 민주당"이라고 덧붙였다.
장 후보는 정견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하는 것은 반헌법적 부분 많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보이는 행태는 반헌법적이기에 '소리 없는 계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더욱 민주당을 해체하고 오히려 해산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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