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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실수로 입만 반듯했다. 일 그가 없었다.핵심요약

2004년 소송중에 갑자기 나타난 통일교 간부 최일두
'尹장모 해결사' 김충식 언급하며 "화해하고 잘 지내라"
당시 재판서 "통일교 일본국 책임자"라며 최씨 지목
김씨 "최씨, 통일교 일 했다" 인정…"문선명과도 알아"
수첩에 '통일교⇒윤석열'…"尹·金정권 설계자" 의혹도






윤석열 전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의 핵심 네이버직장 수사 줄기 중 하나는 김씨와 통일교 간의 청탁 및 뇌물수수 의혹이다.

특검은 통일교 측이 2022년 4~7월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YTN 인수, 수사무마 등 통일교 현안 청탁을 위해 '건진 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씨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건넸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이아몬드 사대보험 목걸이를 포함한 여러 현물을 받은 정황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지만, 김씨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언론에서 크게 주목한 전씨 외에 김씨의 모친 최은순씨(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의 최측근인 김충식씨도 통일교와의 중간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최근 공개된 김씨의 2019년 수첩에는 '통일교⇒윤석열'이라는 메모와 함께 한 복리적금금리비교 학자 통일교 총재의 비서실장과 김건희씨 사이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논의를 위한 일정으로 보이는 내용도 적혀있다. 뿐만 아니라 통일교 핵심 인사들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도 여럿 나왔다.  그가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 옆에서 보필하는 듯한 모습이 찍힌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런 김씨는 통일교와 꽤 오래 인연을 장기임대아파트 맺으며 최은순씨 일가의 각종 이권사업에 엮인 것으로 보인다.  
CBS가 확보한 법원 자료를 보면, 김충식씨가 통일교를 앞세워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최소한 20년전부터 시작됐다. 최은순씨 모녀의 중요한 사건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온 김충식씨와 통일교와의 연결고리는 최은순씨와 22년간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정대택씨 사건의 2004년 법원 갤럭시s통신요금 증인신문 조서에서도 드러난다. (정씨 사건은 노컷뉴스 '정대택 사건과 法기술자들' 시리즈 기사 참조)
정씨가 본인을 속여 돈을 가로채려했다며 최씨가 정씨를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재판에서 정 씨측 변호사와 증인 이모씨는 통일교 관계자에 대해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았다. 이씨는 과거 국민의힘의 전신인 민정당과 신한국당에서 지역 위원장과 국회의원 보좌관 등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정대택씨 제공


변호사 : 김충식은 통일교 일본국 책임자로 있으며 김충식의 가짜 도자기를 일본에 팔아주던 최일두를 피고인(정태택씨)에게 소개시켜 주었는데 최일두 또한 김충식과 비슷한 사람이어서 아무런 진전이 없었지요.이씨 : 예, 제가 최일두를 잘 압니다.
이씨는 정씨와 최은순씨가 이익을 균등하게 나누기로 약정을 했다며 정씨에게 유리한 진술을 했다.
최은순씨에게 불리한 증언과 정황 등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김충식씨는 최일두씨를 통해 화해를 하라는 메시지를 정씨에게 전달했지만, 정씨는 단칼에 거절했다고 한다.
정씨는 CBS노컷뉴스에 "내가 맨 처음에 최은순씨 측하고 다툴때인 2004년 여름에 통일교 간부라고 최일두가 날 찾아와서 잠실 롯데 커피숍에서 만났다"고 했다. 정씨는 김충식씨가 일본하고 왕래가 잦다는 얘기를 그전부터 들어온 터라 김충식씨가 최일두씨를 보낸 것이라고 직감했다.
그는 "최씨가 김충식씨하고 화해하고 잘 지내라고 해서 해서 '당신하고 무관한 일이다. 뭐 간보러 왔으냐'며 혼내서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충씨가 통일교뿐 아니라 정치·법조계에 폭넓은 인맥을 쌓은 정황도 당시 재판에서 밝혀졌다.



정대택씨 제공


변호사 : 증인은 김충식과 1992년도부터 최근까지 아주 가깝게 지내는 사이고 김충식과 아산공장, 천안지청 지청장실, 천안지법, 중부 국세청장, 민주당 원내총무 국회의원 한OO, 김OO, 아태재단 이OO, 송OO 헌법재판관 등의 사람들을 만날때 김충식의 요구로 함께 동행을 했지요.이씨 :  예, 맞습니다.
이씨는 '김충식씨가 최씨의 모든 일을 상의한다는 사실도 김씨로부터 들어 알게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건 저뿐이 아니라 송파에서 유지라고 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고 확인했다.
김충식씨는 최일두씨와 아는 사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 30년 전에 일본에서 최씨를 만나 알게 됐다"면서 최씨가 "원장님 원장님하며 따랐다"고 전했다. 특히 최씨가 예전에 통일교 관련 일을 했다고도 확인했다. 통일교 문 총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돌아가신 최운지 전 국회의원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도 "인사만 하는 정도였다"고 선을 그었다.
최일두씨 역시 김충식씨와의 관계와 정대택씨를 만난 사실을 인정했지만, 당시에는 통일교에 몸담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씨는 한동안 통일교 일본 도쿄 책임자로 일했었다면서도 "정씨를 만나기 전인 1999년 이미 통일교를 그만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충식, 최은순씨한테 '(정씨와) 이익을 나누기로 했으면 나눠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소속 최혁진 의원은 11일  김충식씨를 수사 대상으로 하는 특별검사법을 발의했다. 최 의원은 "김충식은 윤 전 대통령 일가와 종교·관료·사법·경제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 정책, 사법 판단, 수사기관 움직임까지 좌우해 온 의혹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이번 특검법은 정대택씨 사건 개입 및 사법부 유착을 비롯해  △삼부토건 주가조작 및 이익 분배 △DMZ 접경지역 특혜 개발 △초대형 마약 밀수 연루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및 권력형 범죄 은폐 등 5대 핵심 사안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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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영철 기자 steel@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