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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지만 위에 살기 건 얘기하고 잠시 거구가미국수의과대학협회 로고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지난해 11월, 영국 생명과학 기업이라 소개한 '로얄하운드(Loyal Hound)'가 미국수의과대학협회(AAVMC)와 손잡고 약 520억 원 규모의 반려동물 심장 건강 컴파운드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힌 보도가 국내에서 나왔다. 일부 언론은 이를 '글로벌 프로젝트'로 보도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AAVMC는 "관련 보도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AAVMC "로얄하운드와 어떤 관계도 없다"
로얄하운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이라고 소개한다. 자체 개발했다는 포뮬러 기반의 반려동물 영 lg 통신요금 양제도 홍보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AAVMC와의 공동 개발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9일 뉴스1이 AAVMC 측에 해당 발표의 진위를 직접 문의한 결과, AAVMC는 "로얄하운드 관련 보도 내용을 알지 못하며, 해당 기업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해당 답변은 AAVMC 최고전략책임자 테드 마시마(Ted Ma 휴일야근수당 shima) 박사가 회신한 공식 입장이다.
AAVMC 2022년 콘퍼런스 사진 무단 활용 의혹도



로얄하운드가 AAVMC와 520억 규모 공동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며 첨부한 사진은 AAVMC 공식 홈페이지에서 2022 콘퍼런스 사진으로 찾아볼 수 있다(온라인 위약금 뉴스 갈무리). ⓒ 뉴스1


로얄하운드와 AAVMC와의 공동 프로젝트 기사에는 사진 자료가 첨부됐다. 그러나 이는 AAVMC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2022년 콘퍼런스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협약의 증거처럼 활용된 자료가 실제로는 전혀 무관한 행사 이미지였던 셈이다.
AAV 카드게임 MC는 미국 수의학 교육기관들을 대표하는 단체다. 차세대 수의사를 양성함으로써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고 보호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영락 부산시수의사회 회장은 "AAVMC는 미국 내 수의과대학들이 참여하는 단체로, 미래 수의학 전문직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라며 "수의과대학 학장들이 중심이 된 협회이지, 민간 기업과 협 환산 업해 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구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수의사회는 지난 6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5 제8회 부산수의콘퍼런스에 AAVMC 회장인 Rustin Moore 교수를 공식 초청해 교류한 바 있다.
해외 언론엔 전혀 없는 대규모 프로젝트?
로얄하운드와 AAVMC와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가 홍보됐지만, 이 같은 내용은 큰 규모의 프로젝트임에도 정작 해외 언론이나 외신 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협력 주체로 등장한 AAVMC조차 관련 사실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해당 발표가 오직 국내 언론을 통해서만 보도됐다는 점은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영국 회사로 위장한 국내 기업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연구를 마치 국제적 협력인 것처럼 포장해, 국내 투자자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뢰를 유도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느냐"는 시선도 제기된다.
이처럼 AAVMC 측이 로얄하운드와 무관하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면서, 로얄하운드의 국제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허위 발표, 나아가 '국제 협약 사칭'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LOYAL? 로얄하운드?…AAVMC "모두 사실 아냐"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로얄하운드 측은 지난 30일 뉴스1에 "최근 일부 콘텐츠로 인해 브랜드 혼동이 발생할 수 있어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며 "금일중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취재가 본격화되자 로얄하운드는 돌연 기존 보도된 입장을 번복했다. 30일 오후 한 언론 보도를 통해 "AAVMC 관련 내용은 미국의 바이오 기업 LOYAL과 관련된 사안이며, 자사는 해당 기업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AAVMC 관련 공동 개발 보도를 하루아침에 부정하고 나선 셈이다.
'LOYAL'은 미국에 본사를 둔 바이오 기업으로, 반려동물 노화 지연 치료제 등을 연구 중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로얄하운드(Loyal Hound)와는 기업 구조도 내용도 전혀 다르며, 이름 외에는 특별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는다.



한 온라인 플랫폼에 제기된 로얄하운드에 대한 의혹(위키백과 갈무리)


이에 따라 두 기업 간 명칭의 유사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로얄하운드 측의 이번 해명은 이 같은 의혹을 인식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로얄하운드의 주장대로, 미국 LOYAL이 AAVMC와 공동 연구를 추진한 걸까? 이에 대해 AAVMC 관계자는 "미국 LOYAL이란 이름의 회사와도 협력한 적이 없다"며 "또한, 어떤 회사와도 특정 제품 개발이나 연구를 위해 협력한 적 없다"고 해명을 일축했다.



지난해 11월 보도된 영국 로얄하운드와 미국 AAVMC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 언론 보도들. 30일 로얄하운드는 해당 보도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온라인 뉴스 갈무리). ⓒ 뉴스1


농식품부, 제품 수입·성분 등록 여부 확인 방침
로얄하운드는 한국에 진출했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개발 반려동물 포뮬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로얄하운드코리아(대표 이나영)가 법인 등록돼 있으며, 홈페이지상 통신판매업 신고는 글로벌바이오서치(대표 전기하)로 등록돼 있다.
그러나 AAVMC 공동 개발 소식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제품 자체의 신뢰성과 수입 경로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 관계자는 "수입 제품이라면 관련 규정에 따라 정식 수입 허가와 성분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관할 지자체를 통해 해당 제품이 정식으로 등록돼 유통 중인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얄하운드 측은 약사 및 수의사, 인플루언서 유튜브 채널 및 서울 버스 배너 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기업을 홍보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제품 신뢰도와 기업 이미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피펫]



로얄하운드의 버스 광고 ⓒ 뉴스1 한송아 기자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