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여론조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를 재소환했다.
14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오 시장이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미래한국연구소에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의뢰하고, 자신의 오랜 후원자 중 한 명인 김 운영기관 씨에게 3300만원을 대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인 미래한국연구소는 명태균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명씨는 오 시장과 7차례 만났으며 이 중 김씨가 동석한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김씨가 명씨에게 돈을 건넨 과정과 명씨와의 관계, 오 시장과 명씨 등 3명이 동석했는지 여부, 오 단복수 시장으로부터 여론조사 비용 대납을 부탁받았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혹에 대해 김씨는 명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업체에 비용을 지불한 것은 맞지만 오 시장으로부터 어떠한 부탁이나 청탁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시장 측도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오 후보 측이 명태균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받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 아본 적도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명태균의 조작 시도는 초기 단계에서 차단됐으며 캠프 내부 유입되지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오 시장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오 시장 측근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 대출이율 무부시장과 박찬구 서울시 정무특보,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