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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헌혈용사’들은 몸에 밴 습관처럼 헌혈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의 따뜻한 나눔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된다. 육군 5기갑여단 소속 최연규 소령은 이미 헌혈 301회를 달성했다. 해병대 2사단 소속 박근세 상사는 200회를 기록하며 헌혈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들의 헌혈은 단순한 기부 투자신용평가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헌혈 300회를 한 육군 5기갑여단 소속 최연규 소령(왼쪽)과 200회를 한 해병대 2사단 소속 박근세 상사.


육군 5기갑여단 소속 최 소령은 15일 301번째 헌혈을 했다. 대한적십자사 하자담보 는 이에 대한 헌신을 인정해 헌혈 300회 이상이거나 기부금 5억원 이상인 사람에게만 수여하는 ‘최고명예대장’을 수여했다. 그가 처음 헌혈한 것은 고등학생 때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나눔은 어느덧 25년 동안 이어졌다. 2020년엔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고 소아암 환자에겐 헌혈증 100장을 기부했다. 
최 소령은 “헌 디스이즈뉴욕 혈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의 당연한 의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11일 200번째 헌혈을 한 해병대 2사단 소속 박 상사도 있다. 그는 헌혈 200회 이상인 사람에게만 수여하는 헌혈유공장인 ‘명예대장’을 받았다. 2005년 첫 헌혈을 시작한 그는 20년 동안 매월 2~3회 헌혈의 집을 찾아갔다. 그의 보험사 담보대출 누적 헌혈량은 7만4100㎖로 이는 70㎏인 성인 남성(1인 평균 5000㎖) 15명의 혈액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박 상사는 그동안 가족, 지인 그리고 부대원에게 헌혈증 130장을 전달했고 올해 말까지 100장을 모은 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박 상사는 “항상 누군가의 생명을 구한다는 마음으로 헌혈했더니 어느새 200회 한국은행 환율조회 를 달성했다”며 “300~400회를 목표로 헌혈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진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장(오른쪽)이 은평구청에서 김미경 서울시 은평구청장(왼쪽부터) 헌혈유공자 송상희씨에게 ‘첫 헌혈유공자의 집’ 명패를 전달하고 있다.


군인만 아니라 일반인도 헌혈에 동참할 수 있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송상희씨는 무려 30년 동안 400회 넘게 헌혈해 화제가 됐다. 고등학교 때 학교에 온 헌혈 버스에서 처음 헌혈한 송씨는 지금까지 408회 헌혈했다. 그는 이 공로로 대한적십자사에 ‘헌혈유공자의 집’ 명패를 받았다. 명패는 400회 이상 헌혈자와 100회 이상 전혈 헌혈자에게 주어진다.
‘아름다운가게’에 근무 중인 그는 “회사에서 헌혈할 때 공가를 보장해 준 덕분에 평일에도 적극적으로 헌혈에 동참했다”며 “코로나19 때 혈액이 부족한 시기에 헌혈에 참여할 수 있던 게 가장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들의 말처럼 작은 나눔은 훗날 큰 감동과 기쁨으로 돌아온다. 한 번의 헌혈은 사소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한 번이 모이고 모이면 결국 수십 명, 수백 명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된다. 



헌혈은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되기도 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헌혈을 실천하기 전 궁금한 점 Q&A
Q. 헌혈은 왜 해야 할까?
A.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으며 장기간 보관도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헌혈이 필수적이다. 또한, 교통사고나 수술, 각종 질병으로 인해 혈액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해주려면 헌혈이 필요하다.
Q. 헌혈 증서는 구입할 수 있을까?
A. 헌혈 증서는 혈액관리법에 따라 매매가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헌혈증서를 사고파는 것은 불법이며 법적인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헌혈 증서가 필요하면 적십자사 등을 통해 기증받을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Q. 헌혈을 하면 건강에 나쁠까?
A. 헌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건강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우리 몸은 신체 내·외부의 변화에 대한 조절 능력이 있으므로 헌혈 후 1~2일 정도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혈액순환이 회복된다. 우리 몸에 있는 혈액량은 남자는 체중의 8%, 여자는 7% 정도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인 남자의 혈액량은 약 4800㎖이고 50㎏인 여자는 3500㎖다. 우리 몸은 전체 혈액량의 15%를 비상시 대비해 여유로 가지고 있다. 
Q. 헌혈을 하면 에이즈 등 질병 감염 위험성이 높아질까?
A. 헌혈 과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주사기와 혈액 채취 장비는 무균 처리된 일회용 제품이므로 질병 감염 위험이 없다. 헌혈 과정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없으므로 안심하고 헌혈해도 된다.



헌혈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Q. 헌혈 기록에 대한 비밀보장이 될까?
A. 헌혈자의 개인정보와 검사 결과는 보호되며 본인 동의 없이 제3자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헌혈 전 진행되는 문진 내용도 비밀이 보장되므로 개인 정보 유출 걱정 없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Q. 헌혈을 하면 다이어트 효과가 있을까?
A. 헌혈과 다이어트는 관계없다. 헌혈하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감소할 수 있지만 이는 수분과 혈액량의 순간적 변화다.
Q. 헌혈을 하면 빈혈에 걸리지 않을까?
A. 헌혈 전 혈색소 수치를 측정하여 빈혈 여부를 확인한 후 진행된다. 또한, 헌혈 간격과 횟수를 제한해 과도한 헌혈을 방지하고 있으므로 빈혈 걱정 없이 헌혈할 수 있다.
Q. 얼마 주기로 헌혈해야 할까?
A. 2016년부터 연간 헌혈 횟수 제한이 있으므로 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혈헌혈은 연 5회, 성분 헌혈은 연 24회까지 가능하다. 전혈 헌혈은 320㎖ 또는 400㎖를, 성분 헌혈은 혈장, 혈소판, 혈소판 혈장을 채취하는 것이다. 만약 오늘 헌혈했다면 다음 헌혈은 14일 이후에 한다. 전혈헌혈은 8주 뒤에 할 수 있다.



헌혈은 69세까지 가능하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Q. 탈모약을 복용 중인데 헌혈이 가능할까?
A. 불가능하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 탈모약을 복용 중이라면 위험하다. 탈모약 성분이 남아 있는 혈액이 임산부에게 제공되면 신생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만약 복용 중인 상태라면 일정 기간 중단 후 헌혈이 가능하다. 
Q. 몇 살까지 헌혈할 수 있을까?
A. 전혈헌혈은 만 16세부터 69세까지 가능하며 성분 헌혈은 만 17세부터 69세까지(혈소판과 혈소판 혈장은 59세까지) 할 수 있다. 단, 65세 이상은 60세부터 64세까지 헌혈한 경험이 있어야 헌혈할 수 있다.
Q. 당일 헌혈의 집에 방문하고 싶은데 가도 괜찮을까?
A. 헌혈하기 전에 대한적십자사 누리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레드커넥트), CRM센터 또는 혈액원 직원을 통해 6개월 이내 예약이 가능하며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다.
Q. 헌혈을 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을까?
A. 헌혈 후에는 헌혈증서와 함께 다양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기념품은 헌혈의 집마다 다를 수 있으며 영화 티켓, 편의점 교환권, 기부권 등 다양한 사은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도움말=대한적십자사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