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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셨죠? 이 동전이 유리컵 안으로 통과했습니다.”
서울 양재aT센터에서 24일 개막한 ‘퀀텀 코리아 2025′ 전시장에서 마술쇼가 열렸다. 마술사가 멀리 있는 투명한 유리컵으로 동전을 던지자 동전이 컵을 뚫고 들어갔다.
과학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이 장면은 양자역학의 터널링 효과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장면이다. 양자 입자는 에너지가 부족하더라도, 특정 확률로 장벽을 뚫고 반대편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는 전자현미경, 반도체 기술 등에 우체국 공인인증서 실제로 응용되는 현상이다.
이어 마술사의 요청으로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서로 보지 못했지만 동시에 같은 동작을 반복했다. 양자 얽힘을 비유한 마술이었다. 두 입자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현상이다.
백승욱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은 “퀀텀 코리아 2025를 맞아 고전 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양자역학 skt 통합 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마술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며 “복잡한 과학 이론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체감하는 방식으로 전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퀀텀코리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양자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23년 처음 개최한 행사다. 올해는 24일부터 26까지 사흘간 ‘100년의 양자, 산업을 깨우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연금보험 행사에는 국내외 기업, 연구기관 대학 57곳이 참석했다.



퀀텀 코리아 2025의 IBM 부스에 전시된 초전도 기반 양자 프로세서./홍아름 기자


이날 행사장 곳곳에서는 양자역학의 개념을 넘어 실제 구현 단계에 들어선 인성저축은행 양자 기술들이 소개됐다. 전 세계 70개 이상의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한 IBM은 초전도 기반 양자프로세서 구조를 전시해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박미리 한국IBM 부장은 “양자컴퓨터는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해 오류가 자주 발생한다”며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수정하는 시스템을 2029년까지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스위스 저축은행 이를 위해 IBM은 기존 오류 정정 코드인 서피스 코드를 대체할 수 있는 ‘그로스 코드’를 도입했다. 이 기술은 하나의 논리 큐비트를 만들기 위한 물리 큐비트 수를 기존보다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박 부장은 “큐비트를 잇는 구조도 바꾸면서 오류 정정 기능을 개선해나가고 있다”며 “오류 없는 양자 컴퓨터가 현실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전시장에서는 양자 기술을 실제로 활용하기 위한 여러 플랫폼도 소개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만든 클라우드 기반 양자 플랫폼 ‘브라켓’이었다.
브라켓은 장비를 소유하거나 관리할 필요 없이 양자 하드웨어를 클라우드로 불러다 쓰는 방식이다. 초전도체, 중성원자 방식 등 여러 종류의 양자컴퓨터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개발한 양자 알고리즘을 여러 시스템에 테스트해 최적 조건을 찾을 수 있다.
특히 AWS는 후불제 과금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AWS 부스 관계자는 “유사한 기업들은 선불 과금 방식이지만, AWS는 사용한 만큼만 과금하는 구조로 진입 장벽이 낮다”며 “하이브리드 작업의 경우 우선 처리하도록 해 기다리는 시간도 대폭 줄였다”고 했다.



국내 기업 노르마는 드론이나 로봇 등에 장착할 수 있는 양자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장치를 선보였다./홍아름 기자


국내 기업 노르마는 양자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응용한 사례를 공개했다. 노르마는 자사의 양자 컴퓨팅 플랫폼 ‘큐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 탐색, 유전체 분석, 드론 경로 최적화 같은 프로젝트를 산업 현장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송창녕 노르마 기술총괄 이사는 “제약 회사 인셀리브르와 협력해 양자 알고리즘으로 신약 물질을 찾고 있다”며 “드론을 운용할 때 최적 경로를 찾아 자원을 절감하는 데에도 활용하고 있고, 드론, 로봇에 장착할 수 있는 양자 AI 알고리즘 장치도 개발했다”고 했다.
행사 첫날인 이날에는 개막식에 이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12개국 대표들이 각국의 양자 전략을 발표하는 퀀텀 프론티어 포럼이 이어졌다. AWS 퀀텀 하드웨어 총괄 책임자를 맡고 있는 오스카 페인터(Oskar Painter) 캘리포니아공과대 교수와 실리아 메르츠바허(Celia Merzbacher) 양자경제개발컨소시엄(QED-C) 대표의 기조강연도 있었다.
다만 행사에 참여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다소 축소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실제로 참여한 국내외 기관 수가 지난해 63곳에서 소폭 줄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올해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차분해진 느낌이 있지만, 이는 오히려 양자 기술이 ‘과열 기대’보다 ‘현실 준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AI도 시장이 열리기까지 20년 가까이 걸린 것처럼 양자도 기반을 다지는 시기를 거치며 기술 성숙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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