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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사과하더니…"제목엔 SPC 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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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이이 작성일23-11-23 23:10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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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새벽, 그룹 SPC 계열사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작업자가 기계에 몸이 끼어 숨졌습니다. 입사 3년 만에 사고를 당한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인 1조 근무였지만, 사고 당시 혼자였던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사고 이틀 만에 허영인 회장의 명의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사고 이후 SPC 측 입장 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사측으로부터 뜻밖의 요청을 듣게 됐습니다. "혹시 제목에서라도 'SPC' 를 빼줄 수 있겠냐, 대신 '평택의 한 공장'으로 넣어줄 수 있겠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요청 빈번합니다

먼저 비단 한 기업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산업재해 사망 사고를 취재하며 사측으로부터 이런 요청을 받는 경험, 기자들은 여러 번 겪습니다. 또 과거 대기업 홍보 업무를 담당한 A 씨는 익명을 요구하며 "사안이 발생하면 언론 대응 매뉴얼을 그때 그때 마련한다"면서 "'사명을 빼 달라고 언론에 요청하자'는 지침을 내부적으로 공유한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나 공장 측에선 거듭 취재진에 연락하며 "유족이 원치 않는다", "수사가 진행 중이다", "가맹점 피해가 우려된다" 등 사명을 기사에 노출하지 말아 달라는 이유를 내놓습니다. 이번 SPC 측도 "다양한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어서, 다른 사업에 피해가 갈까 우려해 언론사들에 공통적으로 요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요청들, 대부분 납득 어려운 설명이라 받아들인 적은 없습니다.

http://naver.me/Gt9hTd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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