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났다. 잡념이 씀씀이가 가슴 않았다. 연락처도 시큰둥한부산 강서구의 한 길거리에서 환경미화원이 청소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폭염 속 거리에서 사투를 벌이는 환경미화원들은 고용 형태에 따라 쉬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는 실정이다. 같은 무더위 아래 같은 일을 하는 만큼, 같은 수준의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대 자루에 앉아 '틈새 휴식'…이마저도 "눈치 보여"
평일 오전 부산 강서구의 한 거리.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수은주는 이른 오전 시간대인데도 이미 30도에 육박했다. 머리 위로 내리쬐는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환경미화원 김모씨는 끊임없이 쓰레기를 쓸고 주워 담았다. 얼굴에서는 금세 땀이 뚝뚝 흘렀고, 김씨는 잠시 멈춰 영어단수취급 서서 흥건한 땀을 수건으로 닦아낸 뒤 곧바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골목 청소를 마친 김씨는 쓰레기 마대 자루 위에 그대로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보냉가방에서 얼린 이온음료를 꺼내 들이킨 뒤 "살 것 같다"며 손으로 땀을 훔쳤다.
김씨는 "쉬는 시간이 정해져 있진 않고 이렇게 알아서 잠깐씩 앉 알바급여계산기 아 숨을 돌린다"면서 "어차피 맡은 구역을 혼자 다 청소해야 하는데 '집 앞이 지저분하다'고 민원이 들어오기도 하고, 눈치가 보여 채 5분도 못 앉아 있을 때가 많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폭염 속에 던져진 김씨의 휴식 공간은 쓰레기 마대 자루 위나 건물 사이 그늘, 편의점 천막 아래다. 김씨는 "따로 휴게 공간이 있는 게 아니어서 그늘이 부동산 무료상담 나 그나마 바람이 잘 부는 곳에서 잠시 땀을 식힌다"며 "1시간 남짓한 점심시간에 밥을 빨리 먹고 차에서 에어컨 틀어 놓고 쉬는 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 너무 더울 땐 쉬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러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공무직은 폭염 때 휴식 늘리고 보장, 가능한가 민간 위탁은 "…"
부산 강서구의 한 도로에서 무더위 속 청소 업무를 하던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포대에 앉아 쉬고 있다. 정혜린 기자
부산지역 대부분 환경미화원이 구청 소속 '공무직'인 것과 달 창원한국주택공사 리, 김씨는 '민간 위탁' 환경미화원이다. 거리를 청소하는 일은 같지만, 공무직과 민간 위탁 미화원 사이엔 폭염 상황에서 휴식 등 근무 여건에 큰 차이가 있다.
공무직은 노조와 부산시 간 협약에 따라 폭염 시에는 추가로 휴게 시간을 보장한다. 체감온도가 30도 이상인 경우 점심 휴게시간을 1시간 늘리고, 체감온도가 33도가 넘을 땐 2시간 간격으로 20분씩 쉬는 시간을 정해두고 있다. 부산지역 각 지자체는 대부분 이 협약을 따르고 있다.
부산 사상구 관계자는 "협약에 따라 점심시간을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로 1시간 늘려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근무하지 않도록 했다"며 "근무지가 자택과 가까운 곳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대부분 2시간 휴식 시간에 집에서 식사하고 쉬다가 다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간 위탁 형태로 고용된 가로 청소 환경미화원은 지자체가 아닌 위탁 업체 소속 직원이기 때문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에도 공무직과 같은 휴식 기준은 적용되지 않는 실정이다.
노동계에서는 민간 위탁이 확대될 때 제기된 처우 차별이나 노동 환경 악화 우려가 현실화한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공무직과 같은 수준의 근무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강기영 미조직전략조직국장은 "직접 고용과 간접 고용은 노동 조건 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어 이런 문제가 폭염과 같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라며 "민간위탁 노동자들에게도 추가 휴식시간 보장 등 공무직과 같은 근무 조건들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모범 사용자가 되어야 할 지자체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간접고용을 확대하고 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환경미화원은 필수 노동자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직접 고용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 강서구는 업체 측에 온열질환 예방 관련 공문을 전달하는 등 휴식 시간 보장과 폭염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 강서구 관계자는 "가장 더운 오후 시간대에 업무를 하지 않도록 근무시간을 한 시간 앞당겼고, 온열질환 예방 점검표를 전달해 자율적으로 점검, 관리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며 "너무 더울 땐 휴식을 충분히 취하도록 업체와의 회의에서 강조하는 등 환경미화원의 근무 여건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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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정혜린 기자 rinporter@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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